생명샘교회는

걸어온 길

예수님이 주인되신 교회를 향하여

생명샘교회는 한국 교회의 찬란한 발걸음, 그 이면에 드리워진 짙은 그림자를 온몸으로 통과해 왔습니다. 1972년, 뜨거운 열정으로 정릉 한 복판 높은 언덕 꼭대기에서 시작된 모교회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전도의 열정, 숫자의 증가는 결국 건축이라는 보편적 한국교회의 선택을 거쳐갔습니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세워졌지만 다툼의 상처도 시작되었습니다. 건물과 권력이 중심되어가며 교회는 소중한 가치를 놓치게 되었어요.

교회 소개라면, 비전과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해야할텐데, 첫 인사말에 그림자같은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그림자가 진짜 빛의 방향을 알려주기도 함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뼈아픈 분쟁의 그림자는 우리에게 어떤 조직과 제도도 우상이 되어서는 안됨을, 건물이 교회의 주요 목표나 지향점이 되어서는 안됨을 가르켰고, 교회는 이를 따라 살려 했습니다.
그러니 이는 생명샘 자신의 깨달음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른 역류였겠지요.

2003년, 생명샘교회는 한 상가 건물 지하, 창고에 터를 잡았습니다.

걸어갈 길

모두의 곁이 되는 교회

우리는 광야의 시간을 지나며 본질적인 질문 앞에 섰습니다.
"교회는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선택해왔습니다.

건물보다 사람을
조직보다 생명을
완벽함보다 상처를
숫자보다 한 생명을
권위보다 평등을

하나님 나라의 북소리를 길로 삼는 선택이 마냥 쉽지만은 않아서인지 은혜가 채워졌습니다.

2026년 현재, 생명샘교회가 내세울 것은 화려한 결과물이 아니라, 어쩌면 몸에 박힌 가시 같은 상처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부활 후에도 여전히 못 자국 난 손을 내미셨던 주님처럼, 우리에게 나있는 상처를 숨기지 않으려 합니다.

교회에게는 공간의 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배의 공간은 필요합니다. 그 공간은 생명을 담는 그릇이므로 여전히 중요하지요.
생명샘교회도 아름다운 생명을 담는 공간이 필요하지요.

걸어온 길은 앞으로 걸어갈 길과 다르지 않습니다. 과거의 길이 미래의 길이 될 것입니다.

건물을 짓지 않았던 이유에 대하여

생명샘 교회는 예배당을 위한 건물을 갖지 않았습니다.

현재 예배장소는 지하를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록 쾌적한 환경도 아니고 여름에는 물도 새고 습기도 많지만 이것을 주어진 재정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배당을 위한 건축 헌금은 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이라고 하였습니다.
예배당 건물을 지어야 하는 곳이 교회가 아니라,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면 그 어느 곳이든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히려 모이기 위한 건물을 만들고 그곳을 교회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그 건물을 짓고 유지하는데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이 정신을 구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되어야 하는데 어느덧 이 사람들이 모이는 건물이 교회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성전과 예배당 표지

성전과 예배당

작가 김동춘, 권연경, 조석민, 유정훈 | 출판 대장간 | 발매 2016.12.07.

(건물 중심의 교회에 대한 고찰을 하는 책)

그러다보니 교회는 세상과 구별됨이 아니라 세상과 같아졌습니다.
사람들은 '건물이 있으면 성도가 는다' 라고 생각하고,
결국 그런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사람이 교회인 공동체의 특성은 어떤 사람이 다수를 이루냐에 따라 흘러가게 됩니다. 결국 이 시대 교회는 내면보다 외형을 중요시하는 세상과 다를바 없어졌고, 생명을 위해 유기체적 변화보다는 조직의 관리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세상과 같아졌는데 세상이 교회로 인해 변화할 수가 있을까요?
어차피 세상과 똑같으면, 그때부터는 자본의 논리, 유익의 논리, 규모의 논리, 유흥의 논리가 사람을 잠식합니다. 더 크고, 이익이 되는지, 그리고 더 재밌는 것들로 채워질수밖에요.
성도들은 더 좋은 건물을 가진 교회, 더 좋은 시스템을 가진 교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생명샘교회는 건물을 세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사람들을 돕고 세우는데 사용하기로 하고 그대로 10년을 살아왔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란, 예수가 가르켜준 하나님의 정신, 즉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전부입니다.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교회가 있는 것이고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임을 잊지 않는 교회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닭장 교회로부터 도망가라 표지

닭장 교회로부터 도망가라

작가 정용성 | 출판 홍성사 | 발매 2015.07.23.

(우리가 도망가야 할 교회, 우리가 세워야 할 교회)

팀 공동 사역을 구현하다 - 그 이유와 정진되어야 할 것들

예수님이 주인되신 교회를 구현하기 위하여 생명샘 교회는 팀 공동 사역을 근간으로 합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지체이며 그에 따라 주님이 주어주신 은사가 다르게 마련입니다.
누군가는 밥을 잘 만들고 누군가는 가르치는 것을 잘하고 누군가는 찬양을 잘한다면, 그것은 서로 다른 역할을 감당하여 주 안에 하나된 교회를 이루기 위함이지,
그것이 높고 낮음을 구별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진정 회개할 곳은 교회다 표지

진정 회개할 곳은 교회다

작가 권영진 | 출판 리북 | 발매 2010.12.25.

(교회가 회개해야할 점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책)

따라서 교회는 세상과 달리, 직분이 계급화 되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과 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주신 은사가 서로 다르며, 무엇보다 주 안에 하나됨을 구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님 안에 높고 낮음이 없으므로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기 도모하기 위함이며, 담임목사에게 부여된 권한을 낮추거나 나눔으로 보다 많은 주님의 사역자들이 함께 주님의 일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팀 사역이라 하면 크게 두 가지 구정요소로 이루어집니다.

첫째로, 가급적 봉급체계의 공평입니다.


동역자들이 전임 사역을 시작한지 3년 이상 되면 동일한 기본 사례비를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쉽게 사람을 평가하는 도구인, 능력주의와 재물주의와 맞서는 것이 아니라 그와 다른 가치가 있음을 말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노동의 가치로 평가하기 어렵듯이, 노동 시간을 재물로만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노동의 가치가 훼손된 현장에 자발적 참여를 통해 서로 연대합니다.

포도원의 품꾼으로 표지

포도원의 품꾼으로

작가 전태규 | 출판 KMC | 발매 2009.04.04.

둘째로, 사역의 균등한 분할입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달란트에 맞춰 사역을 정하고 매달 담당자가 순환하며 각종 회의와 예배인도를 합니다.

사역자와 사역의 구조 안에서 균등함을 구현해 나갈 때 성도들의 조직에서도 자연스럽게 모두가 하나됨을 이루어갈 것입니다.
생명샘교회는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아니하고 보다 더 주님안에서 자발적이고 수평적인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 입니다.

공간을 공유해오며

생명샘교회의 모든 공간은 누구라도 주중 원하는 때에 사용할수 있었습니다.
연습,기도,인쇄,모임등 다양한 목적으로 공간을 사용하면서 이 공간의 주인은 사람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자 함입니다.